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종신보험이 젊은 층의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변신하고 있습니다.
1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한화생명·KB생명 등은 종신보험 신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출시된 종신보험 상품은 납입기간과 보장 내용의 선택폭이 확대되고 해지환급률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20년납부터 30년납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원금은 20~30년 간 납입이 끝난 후 다음해에 100%에 도달합니다.
따라서 납입기간이 짧을수록 원금에 빨리 도달할 수 있고 납입보험료 또한 줄어 가입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어 주목됩니다.
먼저 삼성생명은 최근 보험료 부담과 가입 문턱을 낮춘 '삼성행복종신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주보험 보험기간별 보장을 이원화해 초기 질병사망에 대한 보장을 줄인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였습니다.
'제1보험기간'(8년 이내) 중 재해 사망 시 주계약 가입금액 100%를 받게 되고 질병으로 사망하면 주계약 '가입금액의 20%에 더해 기납입보험료의 80%'를 받습니다.
'제2보험기간'(8년 이후) 사망 시 재해·질병 상관없이 모두 주계약 가입금액의 100%를 받게 됩니다.
납입기간은 8·10·15·18년납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8·10년납 등을 선택해 가입하면 일반적인 종신보험보다 해지환급금이 납입 보험료 100%에 보다 빨리 도달하게 됩니다.
삼성행복종신보험은 가입금액 7000만원 이상인 경우 8년간 보험료를 완납하면 주계약 납입보험료의 100%를 해지환급금으로 보장합니다.
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 등도 7년납이 가능한 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KB생명은 초기 환급률을 개선한 '(무)KB, 알기쉬운 종시보험'을 이달 초 출시했습니다.
가입 1년 미만은 50%(1·2형), 가입 1년 이후부터는 1형 80%, 2형 90%의 해지환급률을 최저 보증합니다.
공시이율 상승 시에는 더 높은 해지환급률을 기대할 수 있어 중도해지 시 고객의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KB생명은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성별·연령별로 상이했던 해지환급률 지급 방식을 동일하게 개선했고 최저보증해지환급률을 적용해 판매인이 고객에게 가입 시 상품구조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유병자 고객의 수술보장 한도를 획기적으로 확대한 종신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간편가입 누구나 필요한 수술비종시보험'은 단기입원·수술이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3대 질병에 대한 수술 보장을 유병자도 최대 8000만원까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유병자 수술보장 가입한도가 1000만원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가입한도가 획기적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가 심해지는데다 미래 고객인 젊은 층의 종신보험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젊은 층에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기능, 선택폭 확대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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