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참치 가격

강원 춘천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44)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참치 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춘천에서 멀지 않은 동해안에서 잡힌 참다랑어 1마리를 온라인에서 7만 원에 구매한 그는 "가족 모두 깔끔하게 손질된 뱃살과 배꼽살, 볼살 등 평소 비싸 맛보기 힘든 참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참치라 불리는 참다랑어 어획량이 늘면서 소비자와 어민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동해안 참치 가격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은 13t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 1∼5월 어획량 6.7t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강릉수협에 따르면 많을 때는 하루에 550마리까지 거래될 정도라고 합니다.

 

대부분 10㎏ 미만으로 1마리당 1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형 참다랑어도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25일 주문진에서는 90㎏ 참다랑어가 잡혀 19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빠르게 북상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다랑어는 동중국해 남쪽 해역으로부터 쿠로시오(黑潮) 난류를 따라 북상, 우리나라 남해안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동해안 및 일본 동부 연안을 따라 회유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최근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동해안까지 참다랑어 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늘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참치 어획 쿼터를 9.5t에서 24.5t으로 15t 늘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남은 4.8t도 곧 소진될 전망입니다.

강원도는 해수부에 추가 쿼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도는 지난해에도 추가 쿼터를 3차례 배정받아 총 32t을 확보했습니다.

어업인들은 기후 변화로 동해안에 형성되는 어군이 바뀌는 만큼 이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