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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장군 현수막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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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해할 수 없는 조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IOC는 대한체육회가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내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인용한 응원 현수막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일본 편든 IOC…대한체육회, 결국 ‘이순신’ 현수막 철거

 

이순신장군 현수막 철거

 

이순신장군 현수막 철거

 

대한체육회가 결국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 선전’으로 판단해 철거를 요청하면서입니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했을 때와는 다른 태도입니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주오(中央)구 하루미(晴海)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거주층에 걸린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뗐습니다. 해당 현수막에는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를 패러디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현수막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재치있게 패러디해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현수막을 걸고 나서 일본 언론에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한 극우 단체는 지난 16일 선수촌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IOC는 전날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찾고 서면으로도 두 번이나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IOC는 현수막의 문구가 ‘올림픽 기간 어떤 장소에서건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금지한다’는 IOC 헌장 50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IOC는 이번 조치로 인해 국가 간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앞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 측이 항의한 데에는 “도쿄조직위에 문의 결과 성화봉송로 내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답했다. 사실상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셈입니다. 이후에도 우리 정부와 체육회가 여러 차례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IOC는 이 문제를 중재하거나 해결하려는 적극적 태도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으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규제하는 성과를 얻어 냈습니다. 체육회는 IOC의 현수막 철거 요청에 일본 제국주의 시절 전범기인 욱일기 역시 IOC 헌장 50조 위반 사항이라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욱일기에도 똑같이 IOC 헌장 50조를 적용하겠다는 IOC의 약속을 받았고 현수막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지금껏 IOC는 욱일기에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규제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번 대회뿐 아니라 향후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사용을 규제할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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