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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일 주가 전망 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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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직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에 성공하면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진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어 따상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 공모가 기준 시총은 18조5289억 원입니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따상을 할 경우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 시총은 48조1752억 원까지 급등하게 됩니다.

이는 4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21조9131억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입니다. 특히 시총 8위 현대차(48조753억 원)와 엇비슷해 단숨에 시총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뱅크 따상?


최근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한다는 '불패 신화'가 깨진 데다 공모가에 대해서도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아 따상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까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카카오뱅크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카카오뱅크의 장외가 기준 시총도 30조 원 가량"이라며 "상장 후 시총이 이것보다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주가 전망

 

카뱅은 상장 초기에 유통 가능한 주식, 특히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이 많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기관 배정 물량 3천602만1천30주의 59.82%에 해당하는 2천154만9천203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습니다.

 

배정 물량을 기준으로 카뱅의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64.57%)나 SK바이오사이언스(85.26%)보다 낮습니다.

 

기관 중 외국 기관의 확약 비율은 27.4%에 그쳤습니다. 또 확약이 없는 기관 물량 1천447만1천737주 중 외국인 배정분이 90.5%인 1천309만8천250주입니다.

 

상장 직후 주가 부진으로 공모주 불패 신화를 깬 SKIET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SKIET를 상장일부터 5일간 4천720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확약분,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상장일 유통 가능한 카뱅 주식은 전체 주식의 22.6%인 1억712만주입니다. 이 비율 역시 SKIET(15.04%)와 SK바이오사이언스(11.63%)보다 높습니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는 최소 11조원, 최대 31조원으로 증권사마다 평가가 상당히 엇갈린다고 합니다. 다만 공모가 기준 시총 대비 2배 이상으로 예상하는 '장밋빛 전망'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BNK투자증권(11조3천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천억원), 메리츠증권(15조5천억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했습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뱅은 여수신(예대사업)이 주된 기능이자 수익모델로 엄격하고 보수적인 자본 적정성 감독·규제를 받는 은행인데 비교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며 "뛰어난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하더라도 공모가가 쉽게 설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뱅은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하면서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했습니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20조원), SK증권(31조원) 등은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는 높게 잡았습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빠르게 디지털 금융환경으로 전환하는 시기에는 확보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금융회사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카뱅이 향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지속하려면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카카오 생태계 내 시너지 창출, 대손 관리 역량 검증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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