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나온 환자 숫자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10개 시도가 오늘(15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높였고 또 지자체별로도 추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3단계 격상

 

수도권을 제외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건 부산과 경남입니다.

하루 새 14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특히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일대 유흥업소 23곳에서 모두 165명이 확진됐고 김해에서도 유흥업소 관련해서만 1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욕탕이나 식당, 체육시설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0%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불거진 1차 대유행 이후 비수도권 확진이 400명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정부는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백브리핑에서 "비수도권에서도 유행이 큰 지역이 있고 작은 지역이 있다"면서 "감염 확산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같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하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례로 대구는 환자 발생이 인구 10만 명당 1.3명에 달하지만, 경북도 전체는 10만 명당 0.4명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상황에 맞게 거리두기를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반장은 "전국적인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방역 효과보다 사회 경제적 피해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정 여부와 관련해 다음주까지 환자 발생을 면밀히 관찰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2단계로는 불안해'…비수도권 잇따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 연합뉴스